시낭송행복플러스 2014. 2. 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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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강기옥

 

 

목 놓아 우는 것이

피를 토하는 절규인가

멍든 가슴 한 가운데

숭숭 솟아나는 노란 한숨들

 

청정의 겨울 인내한 날들

색색으로 피어나 물들어 가면

봄 날 나르시즘에 투신하는

꽃잎을 보아라

 

툭툭 동백이 지는 소리에

먼산

밤을 지새우는 소쩍새

그 처절한 울음마저 뻘겋다

 

 

 

강기옥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화백문학' 편집자문위원, '아세아문예'

편집위원, 월간아트앤씨 편집주간, 서초문인협회 부회장, '내외일보' 논설위원, 2012년 한국교총

출판자문위원, 칼럼니스트,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현 서울체육고등학교 교사. 시집으로는

'빈 자리에 맴도는 그리움으로', '하늘빛 사랑', '오늘 같은 날에는', '내 안의 기쁨으로', 교양역사서

'문화재로 포장된 역사' 등이 있다. 서울문예상, 한국현대시문학상, 환경부장관상, 한국계관시인상,

탐미문학상, 서전시문학상, 화백문학상, 한국자유시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