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스크랩] 겨울 아침에/ 이해인

시낭송행복플러스 2016. 1. 18. 16:07

 

                                                                                                                  사진-다음카페이미지



겨울 아침에/ 이해인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출처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글쓴이 : 이서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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