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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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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배려/류근

시낭송행복플러스 2018. 8. 18. 08:21

배려

 

   류 근

 

 

 

지구를 가볍게 해주려고

새는 자주 지상을 비웠다

집안을 가볍게 해주려고

아버지는 자주 가족을 비웠다

 

어느 날 새도 아버지도

제가 비운 것에 돌아와 죽었다

새는 지상을 베고서

아버지는 가족을 베고서,

 

 

          ⸺월간 시인동네20187월호



류근 / 1966년 경북 문경 출생. 1992문화일보신춘문예에 시 당선. 시집 상처적 체질』『어떻게든 이별, 산문집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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