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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한국현대대표시] 겨울 바다/ 시 김남조, 시낭송/ 이서윤 겨울 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의 물이 수심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김남조/ 1927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1951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마산고교, 이화여고 교사와 숙명여대 교수를 지냈다. 대학 재학시절인 1950년 에 시 「성수(星宿)」「잔상(..
해/ 박두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어…….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 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 자리에 앉아 애띠고 ..
[2019 아르코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제5회 의제헌 김명배문학상 작품상 수상] [감성시낭송] 도시로 간 낙타/ 최태랑, 시낭송/ 이서윤 도시로 간 낙타 최태랑 적막한 모래땅을 택해 태양에 도전장을 내민 위대한 종족 대적할 뿔이나 사나운 이빨 휘날리는 갈기도 없이 사막에서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꿇을 줄 아는 무릎을 가졌기 때문이다 낙타가 사막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어린 영혼 때문이다 주인 무덤에 제 어린것을 순장한 모래땅 웅크리면 어둠이 되는 적막이 그의 집이다 모래사막을 헤쳐갈 두 가닥 발가락 덮개를 쓴 벌렁거리는 코 폭풍을 거슬러 볼 수 있는 두 겹의 속눈썹 목마름을 재우는 두 개의 혹을 단 그는 바람이 쓸고 간 무늬 위를 텀벙텀벙 노 젓듯 걸어간다 전생부터 생의 터울을 알아차렸다면 그는 진즉..
[한국현대대표시]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시 신석정, 시낭송/이서윤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신석정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삼림대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멀리 노루 새끼 마음 놓고 뛰어다니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나라에 가실 때에는 부디 잊지 마셔요. 나와 같이 그 나라에 가서 비둘기를 키웁시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산비탈 넌지시 타고 내려오면 양지밭에 흰 염소 한가히 풀 뜯고, 길 솟는 옥수수밭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먼 바다 물소리 구슬피 들려오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어머니, 부디 잊지 마셔요. 그 때 우리는 어린 양을 몰고 돌아옵시다. 어머니,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