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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시낭송및 고전낭송 강좌 안내** “말이 가진 힘이란, 죽은 이를 무덤에서 불러낼 수도 있고 산 자를 땅에 묻을 수도 있다. 소인을 거인으로 만들 수도 있고, 거인을 완전히 망가뜨려 없애 버릴 수도 있다" -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시를 읽으면 품성이 맑게 되고 언어가 세련되며 물정에 통달되니 수양과 사교및 정치생활에 도움이 된다" - 공자 - *대면 오프라인 강좌* -주 1편 시낭송, 고전낭송/1년 50~60편 시낭송 완성 -장소: 서울 강서구민회관 2층 교육장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9호선 가양역 마을버스 연계) -일시: 매주 화요일 10시~11시 30분 -전화문의: 02-2690-3790 *비대면 온라인 강좌* -주1편 시낭송, 고전낭송/1년 50~60편 ..
[명시산책, 오디오 시] 행복/시 유치환 (시낭송 이서윤) ㅡ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ㅡ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ㅡ그리운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
방금 배달된 장미 한 다발 장미는 얼마나 멀리서 왔는지 설마 이 꽃들이 케냐에서부터 온 것은 아니겠지 장미 한 다발은 기나긴 탄소 발자국을 남겼다, 주로 고속도로에 장미를 자르고 다듬던 손목들을 떠나 냉동트럭에 실려 오는 동안 피우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누르다 도매상가에 도착해서야 서둘러 피어나는 꽃들 도시의 사람들은 장미 향기에 섞인 휘발유 냄새를 눈치채지 못한다 한 송이 장미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봄부터 소쩍새가 아니라 칠에서 십삼 리터의 물이 필요하단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많은 휘발유가 필요하겠지 스무 송이의 자연, 조각난 향기, 피어나기가 무섭게 말라가는 꽃잎들, 퇴비더미가 아니라 소각장에 던져질 장미 한 다발 오늘은 보이지 않는 탄소 발자국을 따라가 보자 한 다발의 장미가 피고 질 때까지 ⸻계간 ..
사랑하는 사마천 당신에게 문정희 세상의 사나이들은 기둥 하나를 세우기 위해 산다 좀 더 든든하게 좀 더 당당하게 시대와 밤을 찌를 수 있는 기둥 그래서 그들은 개고기를 뜯어 먹고 해구신을 고아 먹고 산삼을 찾아 날마다 허둥거리며 붉은 눈을 번득인다 그런데 꼿꼿한 기둥을 자르고 천년을 얻은 사내가 있다 기둥에서 해방되어 비로소 사내가 된 사내가 있다 기둥으로 끌 수 없는 제 눈 속의 불 천 년의 역사에다 당겨놓은 방화범이 있다 썰물처럼 공허한 말들이 모두 빠져 나간 후에도 오직 살아있는 그의 목소리 모래처럼 시간의 비늘이 쓸려 간 자리에 큼지막하게 찍어놓은 그의 발자국을 본다 천 년 후의 여자 하나 오래 잠 못 들게 하는 멋진 사나이가 여기 있다 문정희/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