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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시낭송행복플러스 (33)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한국현대대표시] 겨울 바다/ 시 김남조, 시낭송/ 이서윤 겨울 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의 물이 수심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김남조/ 1927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1951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마산고교, 이화여고 교사와 숙명여대 교수를 지냈다. 대학 재학시절인 1950년 에 시 「성수(星宿)」「잔상(..
[한국현대대표시] 결빙의 아버지/ 시 이수익, 시낭송/ 이서윤 결빙의 아버지 이수익 어머님, 제 예닐곱 살 적 겨울은 목조 적산 가옥 이층 다다미방의 벌거숭이 유리창 깨질 듯 울어 대던 외풍 탓으로 한없이 추웠지요, 밤마다 나는 벌벌 떨면서 아버지 가랭이 사이로 시린 발을 밀어 넣고 그 가슴팍에 벌레처럼 파고들어 얼굴을 묻은 채 겨우 잠이 들곤 했었지요. 요즈음도 추운 밤이면 곁에서 잠든 아이들 이불깃을 덮어 주며 늘 그런 추억으로 마음이 아프고, 나를 품어 주던 그 가슴이 이제는 한 줌 뼛가루로 삭아 붉은 흙에 자취 없이 뒤섞여 있음을 생각하면 옛날처럼 나는 다시 아버지 곁에 눕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오늘은 영하의 한강교를 지나면서 문득 나를 품에 안고 추위를 막아 주던 예닐곱 살 적 그 겨울밤..
눈엽嫩葉 구재기 물은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골짜기 작은 물도 바다에 이르는 큰물도 모두 흐른다 삽 한 자루가 길을 돌려놓아도 위에서 아래로 타고난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우듬지의 끝 온기를 가득 품은 바람이 흐른다 된서리에 시달리던 하늘이 검은 구름을 벗기 시작하고 가느스름 열리는 눈길이 탁 트여 눈물지을 만큼 자꾸만 슬퍼져 간다 생각하면 모두가 일어서고 사라져온 것들 매 순간 거듭하면서 흐르고 까마득하다 보면 다시 보이는 것들 나라거나 내 것이라거나 젖어 들다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마구 부추겨지는데 큰 나무 땅속뿌리에도 물 흐름은 여전하고 있는가 완전히 소멸된 경지가 열반에 들어서야 이루어가듯 바야흐로 지상에는, 함초롬히 두 눈 크게 뜨는 눈엽의 세상 —계간 《시사사》 2022년 여름호 ---------..
♤시낭송행복플러스 5월, 시와 클래식 연주 콜라보 공연♤ ♤강서 50플러스센터 5월, 오! 음악이 시에게 말을 걸다 ▶행사일정: 2022년 5월 27일(금) 14:00~15:00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모집일정: 2022년 4월 25일(월) ~ 5월 25일(목) 17:00 ▶시청방법: 강서 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 →프로그램 →수강신청 *수강신청시 유튜브 링크 발송 ▶행사내용: - 클래식 연주 (더스트링스앙상블 커뮤니티) - 시낭송 (시낭송행복플러스 커뮤니티) - 사회 (성악가 김형우 / 비제TV) -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진행( 별아인 커뮤니티) - 영상촬영및 홍보 협조 (공유사무실 입주단체 강서라임방송국) ▶시낭송 - 오월의 편지/이해인, 시낭송/정순오 - 오월을 드립니다/오광수, 시낭송/박옥순 -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