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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산책]/이서윤 시낭송모음

풀잎/ 박성룡

시낭송행복플러스 2022. 2. 16. 13:05

 

 

 

 

[한국현대대표시]  시낭송 이서윤

 

 

풀잎

 

  박성룡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풀잎'하고 자꾸 부르면,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 덧

푸른 풀잎이 돼 버리거든요.

 

 

 

 

박성룡(1932~2002)시인. 전남 해남군 출생. 1955년 『문학예술』지에 이한직에게서 첫 추천을 받았고, 1956년 같은 지면에 조지훈의 최종 추천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서울신문 편집부국장역임. 대표시집으로 『가을에 잃어버린 것들』·『휘파람새』·『풀잎』 등 7권의 시집을 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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