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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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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저녁 - 이동순(낭송 김세원)

시낭송행복플러스 2014. 9. 4. 02:03

 

 

                                                                                                            사진-다음카페이미지

 

 

가을저녁/ 이동순 (낭송 김세원)

 

 

오늘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길에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우수수 몰려다녔습니다
그대에게 전화를 걸어도 신호만 갑니다
이런 날 저녁에
그대는 어디서 무얼하고 계신지요
혹시 자신을 잃고
바람찬 길거리를 터벅터벅
지향없이 걸어가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이 며칠 사이
유난히 수척해진
그대가 걱정스럽습니다
스산한 가을저녁이 아무리 쓸쓸해도
이런 스산함 쯤이야
아랑곳 조차하지 않는 그대를 믿습니다

그대의 꿋꿋함을 나는 믿습니다.

 

 

 

이동순 시인/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다. 1950년 6월 28일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국문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마왕의 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었다. 1987년 제5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다. 금복문화예술상, 난고문학상등도 수상하였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충북대 국문과 교수를 거쳐 2009년 현재 영남대 국문과 교수이다. 1980년 첫시집 <개밥풀> 간행 후 <물의 노래>, <지금 그리운 사람은>, <철조망 조국>, <그 바보들은 더욱 바보가 되어간다>, <봄의 설법>, <꿈에 오신 그대>, <가시연꽃>, <기차는 달린다>, <아름다운 순간>, <마음의 사막>, <미스 사이공>, <발견의 기쁨> 등의 시집을 간행했다.

 

 

 

 

출처 : 한국명시낭송클럽
글쓴이 : 이서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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