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나는 나를 떠먹는다 - 이재무 본문

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나는 나를 떠먹는다 - 이재무

시낭송행복플러스 2014. 9. 16. 13:45

 

 

 

 

 

                                                                                                                      사진-송설작가(한국명시낭송클럽)

 

 

나는 나를 떠먹는다/ 이재무

 

 

 

아내는 비정규직인 나의

 

밥을 잘 챙겨주지 않는다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로는 더욱 그렇다

 

이런 날 나는 물그릇에 밥을 말아 먹는다

 

흰 대접 속 희멀쑥한 얼굴이 떠 있다

 

나는 나를 떠먹는다

 

질통처럼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없어진 얼굴로현관을 나선다

 

밥 벌러 간다

 

 

 

    -시집『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실천문학사 ,2014)

 

 

 

이재무 시인/ 1958년 충남 부여 출생, 동국대 국문학과 석사과정 수료.
1983/ [삶의문학], [문학과사회] 등을 통해 작품 활동 시작, 2002 /제 2회 난고문학상 수상
2005/ 제15회 편운문학상 우수상 수상 ,2006/제 1회 윤동주 시상 수상 , 2012년 제 27회 소월시

문학상 대상 수상
시집 [섣달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벌초] [몸에 피는 꽃] [시간의 그물] [위대한 식사]

[푸른 고집] [저녁 6시], 시선집 [오래된 농담], 시평집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핀다면] [긍정적인 밥],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 공저 [민족시인 신경림 시인을 찾아서], 편저 [대표시, 대표평론Ⅰ·Ⅱ] 등 발표.

 

 

 

 

'아름다운 시편들 > 풍경이 있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에 대한 예의 - 정호승  (0) 2014.09.30
논개 - 번영로  (0) 2014.09.20
한가위 - 최광림  (0) 2014.09.04
가을 저녁 - 이둥순  (0) 2014.08.31
바람의 사생활- 이병률  (0) 201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