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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옥중아들 안중근 의사에게 쓴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마지막 편지 본문
. 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편지
*사형집행을 앞둔 안중근 의사에게 쓴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마지막 편지/낭송 이서윤(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장한 아들 보아라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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