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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2-12. 칠정이 지나치면 병이 든다 심장은 신神을 간직하여 우리 몸의 군주가 되며, 칠정을 통솔하여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칠정이란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 생각하는 것, 슬퍼하는 것, 놀라는 것, 두려워하는 것이다. 또한 혼·신·의·백·지는 신을 주인으로 삼으므로 이들을 모두 신이라 한다._『내경주』 「영추」에는 다음과 같이 나온다. “두려운 생각이 지나치면 심장과 신이 상한다. 신이 상하면 스스로 두려움을 제어하지 못해서 정신을 잃게 되고 살이 빠진다. 또한 머리털이 거칠어지고 얼굴빛이 나빠지며 겨울에 죽는다. 지나친 근심을 풀어 주지 않으면 비와 의意가 상한다. 의가 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팔다리에 힘이 빠져 움직이지 못한다. 또한 머리털이 거칠어지고 얼굴빛이 나빠지며 봄에 죽는다..
송찬호의 「울부짖는 서정」 평설 / 박남희 울부짖는 서정 송찬호 한밤중 그들이 들이닥쳐 울부짖는 서정을 끌고 밤안개 술렁이는 벌판으로 갔다 그들은 다짜고짜 그에게 시의 구덩이를 파라고 했다 멀리서 사나운 개들이 퉁구스어로 짖어대는 국경의 밤이었다 전에도 그는 국경을 넘다 밀입국자로 잡힌 적 있었다 처형을 기다리며 흰 바람벽에 세워져 있는 걸 보고 이게 서정의 끝이라 생각했는데 용케도 그는 아직 살아 있었다 이번에는 아예 파묻어버리려는 것 같았다 나무 속에서도 벽 너머에서도 감자자루 속에서도 죽지 않고 이곳으로 넘어와 끊임없이 초록으로 중얼거리니까 ⸺시집 『분홍 나막신』 2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