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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경향신문 (2)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하이퍼큐브*에 관한 기록[경향신문] 그림 | 김상민 기자 1920년 변호사 세바스챤 힐튼은 어린이들에게 3차원 공간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돕고자 정글짐을 발명했다 * x가 머리 위에 달린 축을 오른손으로 잡고 있다 높이를 미처 재지 못한 x의 발이 바닥에 거의 닿을락 말락 누군가 실컷 타다 뛰어내린 그네처럼 어안이 벙벙하다 x의 팔과 다리가 점점 빠르게 버둥거린다 x는 하나의 커다랗고 검은 점이 되는가 싶더니 그 어떤 축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고 x값이 무한 증폭된다 y님 행복을 주는 치과 생일 축하드립니다. 임플란트 10% 할인 1 어떻게, 잘 지내? 1 은평구도서관 ‘세상의 끝’ 연체 49일 빠른 반납 요망 1 소액 대출 최저 이율로 신용등급 모두 가능 y는 몸을 정육면체 안으로 구겨 넣는다 점점 y값을..
옥수수가 익어갑니다 변희수 내가 여름을 다 말해버리면 옥수수는 익지 않는다 촘촘한 치아가 아름답다고들 하지만 매미 울음이 어금니에 박혀 빠지지 않는다 뭉개어지고 으깨어지는 말들 입속이 붐비면 처진 어깨를 조금 흔들어 보이거나 으쓱거려본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 거웃처럼 비밀이 자란다 혀를 길게 빼문 한낮의 발설에 귀를 기울이던 바람이 천천히 수염을 쓸어내린다 태양의 내란과 음모를 기억하던 여름이 벌어진 입을 조금씩 다문다 단전을 끌어올려 이빨 사이로 스,스,스 날숨을 뱉어본다 독 오른 뱀이 산으로 올라가고 당신이 잘 볶은 옥수수차를 말없이 내놓던 일 근자에, 더 좋은 일은 없었습니다 옥수수는 이미 무량무량 익었습니다 ⸻계간 《문파》 2020년 겨울호 ----------------- 변희수 / 1963년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