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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문학청춘 (4)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토란잎에 떨어지는 빗방울/신승철
토란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신승철 오랜만에 토란잎에 떨어져 구르는 빗방울 반가움에 하나인가, 둘인가, 셋인가 흥얼대듯 셈을 하나 점점 셀 수가 없네. 방향도, 처소도 없는 빗방울 수정 빛 똑같은 모양의 빗방울 신기루 같은 이 기억에서 자꾸 미끄러져 나가 가만히 이대로는 무엇도 셀 수가 없네. 이 몸이 품고 있던 혓바닥도, 언어도 어이없이 실종이 되어 지금은 너에게 어떤 말도 붙이기가 어렵게 되었네. 한도 없이 토란잎에 떨어져 구르는 빗방울 토란잎 좁고 여린 목덜미 쪽으로 모다 스미듯 내려들 가고 있네. 빗방울에 젖어도, 젖어도 결코 젖는 일이 없는 청정(淸淨) 토란잎 숨을 곳도 없어 벌거벗은 그 몸으로 위아래도 없이 위아래로 온종일 바람에 너울대며 시나브로 울려오는 야릇한 기쁨에 취해 ⸺계간 《문학청춘》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21. 11. 22. 07:47
환하다는 것/ 문숙
환하다는 것 문 숙 중심이 없는 것들은 뱀처럼 구불구불 누군가의 숨통을 조이며 길을 간다 능소화가 가죽나무를 휘감고 여름 꼭대기에서 꽃을 피웠다 잘못된 것은 없다 시작은 사랑이었으리라 한 가슴에 들러붙어 화인을 새기며 끝까지 사랑이라 속삭였을 것이다 꽃 뒤에 감춰진 죄 모..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8. 14. 11:17
무단횡단/ 이재훈
무단횡단 이재훈 감격이 없는 시간이었다. 누추하고 불편한 오후만 지나갔다. 모든 것을 버릴만한 일이 없었다. 대단한 경험도 은밀한 시간도 없었다. 길 한 가운데 자동차가 가득하다. 자동차들 사이로 소년이 서 있다. 소년을 인도할 사람은 없다. 빈들에 서서 빈 목소리를 듣는다. 빈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8. 9.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