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
| 3 | 4 | 5 | 6 | 7 | 8 | 9 |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이서윤 시낭송
- 명시
- 시인
- 윤동주
- 시낭송
- 한국명시낭송
- 시낭송행복플러스
- 허준
- 신춘문예
- 좋은시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이서윤시낭송
- 시낭송아카데미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현대시
- 장수길
- 한국명시
- 애송시
- 동의보감
- 명시낭송
- 세계명시
- 한국명시낭송클럽
- 축시낭송
- 풍경이 있는시
- 허준박물관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문학
- 풍경이 있는 시
- 이서윤
- 이서윤 시인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반려울음 (1)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2022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반려울음/이선락
슬픈 시를 쓰려고 배고프다, 썼는데 배으다라 써졌다 뒤에 커서를 놓고 백스페이스키를 누르자 정말 배가 고팠다 뱃가죽이 등에 붙어버렸나? 배가 깜박거리기 시작했다 고프다, 쓰자 배가 없어졌다. 등이 구부러지는, 굴절된 뼈 같은 오후 그래, 슬픔은 늘 고프지 어딘가가 고파지면 소리 내어 울자, 종이 위에 옮겼다 * 세면대 위에 틀니를 내려놓듯 덜컥, 울음 한마디 내려놓고 왔습니다 그뿐인가 했더니 옆구리 어디쯤에 쭈그리고 있던 마음, 굴절되어 있네요 거품을 집어삼킵니다 씹어도 건더기라곤 없는 튀밥 혓바닥이 마르고, 버썩거립니다 그래요, 뭐든 버썩거릴 때가 있어요 잠깐 눈 돌리면 쏟아지기도 하고… 난 수년 전 아이 몇몇 쏟아버린 적도 있어요 그땐 내 몸도 깡그리 쏟아졌던 것 같아요 마지막 손톱을 파낼 땐 눈에도..
아름다운 시편들/신춘문예 시
2022. 1. 3.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