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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손택수 시인 (1)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참치의 아가미/ 손택수
참치의 아가미 손택수 유영에 거추장스러울까 봐 거죽의 비늘을 다 떼어버렸다 횟집에서 어쩌다 속살에 박힌 비늘을 만난다면 수면 중에도 절반은 깨어있기 위해 비수로 저를 겨누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늦잠 버릇 어찌하지 못해 물 한 컵 마시고 잠이 들던 무렵 방광 끝에 모인 방울방울이 알람시계 바늘이었다 범람 직전 침에 찔려 아야야 깨어나는 한 방울로 간신히 기상을 하던 그 시절 참치 눈물酒 꽤나 마셨던가 아가미를 열었다 닫을 근육이 없어 바닷물 속 산소를 마시기 위해 잠시도 쉬지를 않고 질주를 한다는 참치 몸이 허들이었던 거다 제 몸을 장애물 삼아 건너뛰기를 하였던 거다 부처님도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아드님 이름을 장애라 지었다지 장애를 부처로, 누가 호흡 하나에 운명을 거나 모세혈관 속 속까지 실밥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22. 2. 10.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