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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양파가 나를 훔쳐간다 (1)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양파가 나를 훔쳐간다
양파가 나를 훔쳐간다 김승희 양파가 나를 훔쳐간다 거울과 거울이 마주 보며 서로 훔쳐가듯 양파와 나, 마주 보며 서로 훔쳐간다 양파는 주인공이 없는 하나의 비애극 뼈도 없고 속도 없고 이빨도 없고 결사항전도 없이 폐허의 파편으로 눈동자에 매운 맛이 가득 고인다 바람이 부는가, 한 잎 한 잎 난해한 돌고 도는 운명 속없는 양파에 속절없는 나로다 양파가 나를 훔쳐간다 속잎 한 장씩을 떼어가다 보면 하얀 비애로 물들여진 폐허에 속없는 양파 속절없는 나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는 오라고 시인은 노래했는데 껍데기가 알맹이고 알맹이가 껍데기인 양파 속없는 한가운데 저 위험한 허공을 감춘 양파 옛날 어린 시절 만화책에서 본 것 같다 늘 붕대를 칭칭 온몸에 감고 다니는 남자 친절하고 따뜻하고 훌륭한 그 남자 붕대를 칭칭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22. 7. 18.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