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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하여진 시인 (1)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고욤/ 하여진
절취선이 없는 나무를 알고 있다 새들이 단단한 부리를 나뭇가지에 닦고 있는 동안 어둠이 숲의 안쪽에서부터 층층 번져온다 눈물 껍질만 남아 있는 겨울 숲속에 부음 봉투처럼 서 있는 고욤나무 결빙도 없는 인가의 울타리 안에는 야생을 접붙여진 대봉감나무들이 무릎께의 절취선을 흉터처럼 드러낸 채 배부른 안식에 화롯불을 쬔다 한 소절 적막한 기우 위로 눈이 쌓인다 별들이 동전처럼 짤랑짤랑 빛나는 하늘 강 위로 새들의 울음소리 얼어붙는다 폭설이 휩쓸고 간 산등성이 위로 싱싱하게 쌓이는 보랏빛 달빛 소한을 밀어내고 대한이 숲을 점령할 때쯤 고독과 고독 사이 얼었다 녹았다 거무튀튀한 몸 안으로 단물이 차오르는 고욤 번식만 하다 죽어가는 모견처럼 검은 숲에 처박혀 가슴팍에 파고드는 야윈 바람의 새끼들에게 수백 개의 젖을..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20. 7. 18.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