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聖詩)는 시의 대상이 창조주에게 있다는 고백의 문학입니다. 우리가 들어야 하는 목소리가 성경의 성시며 우리가 불러야 하는 기도가 바로 성시이기도 합니다. 풀을 노래하고 바람을 만져도 시의 주체와 실체가 하나님이라면 바로 성시가 됩니다.”
성경 전체를 시어(詩語)로 풀어낸 이준영(57·수원 생명과평안교회) 목사가 연작시집 ‘신의 목소리’(성시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목사는 창조 세계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해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대장정을 200자 원고지 2100장 분량(530쪽)으로 정리했다.
지난 20일 만난 이 목사는 눈을 지그시 감고 쉼 호흡을 몇 번이나 반복하다가 입을 뗐다.
“이 시집은 성경을 압축한 언어가 아니라 길게 뽑아낸 성시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신의 숨소리를 통해 질문하고 회복되는, 생기를 얻는 긴 작업이었습니다. 이는 제가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소생할 수 있었던 숨소리이기도 했습니다.”
이 목사는 “모든 관절이 이유도 모르게 아팠고 이 지독한 아픔 속에서도 수년간 시만 썼다”며 “마가복음 13장의 마지막 때, 임마누엘의 탄생과 죽음 이후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인가를 시를 통해 질문하고 또 에덴의 창조를 시작으로 말씀을 따라가기 시작했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모든 고통과 아픔을 이기고 원고를 마무리할 때는 마지막 열두 문을 열고 천국에 들어가는 황홀함까지 느꼈다는 이 목사는 “말씀 속에서 흘러나오는 숨소리를 영감이 오는 대로 적어 놓았다”며 “이 글에서 독자들이 신의 존재를 함께 느끼고 영혼의 호흡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수많은 직업을 가지고 방황과 거듭된 실패로 몸부림치며 지내다 40이 된 나이에 주의 종이 됐다. 생명과 평안교회를 개척했고 학원선교, 중국선교에 몸담기도 했다.
그는 또 성시를 쓰면서 수없이 많은 종이 위 부흥회를 열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찬양을 불렀다고 했다. 이 목사는 앞으로도 이 ‘종이 위 성전’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이 되어야 하고 숨소리를 느끼는 감이 되어야 합니다. 성시의 개념과 신학적 방향을 정립하는 일도 우리가 해야 할 커다란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죽음 이후의 미래가 하늘의 노래라면 삶은 십자가의 고백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목사는 그 거룩한 울부짖음으로 성시를 계속 써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목사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3길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4층 연수실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올리는 한국성시문학회를 창립하고 초대 이사장에 취임한다. 이 목사는 “문학이 가지는 상상과 신화가 아니라 시라는 문학적 형태를 빌린 창조주와의 거룩한 만남이 바로 성시”라며 “성시문학회를 통해 동료 기독시인들과 절대자에게 고백하는 시를 함께 쓰고 성시문학지 발간과 시낭송회 등 성시 알리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시인 김소엽 권사가 회장을 맡고 유승우 장윤우 이수화 임병호 차재완 작가 등 유명 기독시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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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시는 창조주에 대한 고백이자 거룩한 만남”- 성경을 詩語로 풀어낸 시집 ‘신의 목소리’ 출간 이준영 목사
시낭송행복플러스 2014. 7. 24. 16:53
“성시는 창조주에 대한 고백이자 거룩한 만남”
성경을 詩語로 풀어낸 시집 ‘신의 목소리’ 출간 이준영 목사
김무정 기자
입력 2014-07-2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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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성시문학회를 창립하는 이준영 목사는 “창조주와의 거룩한 만남을 묘사하는 성시를 보급하고 성시문학지 발간과 시낭송회 등 성시 알리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출처 : 한국명시낭송클럽
글쓴이 : 이서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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