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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여행 그림자 - 이준영 본문

아름다운 시편들/신춘문예 시

여행 그림자 - 이준영

시낭송행복플러스 2014. 11. 2. 23:23

 

 

                                                                                                                      사진- 다음카페 이미지

            

낙엽/ 이준영

 

탯줄을 씹으며 고개를 내민 생명의 핏빛이다.

골짜기마다 터진 함성으로

온통 거룩한 순종의 침묵이다

창조의 속살로 절절한 신음소리

그대가 우리에게 묻는다.

이렇게 찢어보았는가. 가슴을

이렇게 사랑해 보았는가. 그리움을

우리의 눈망울에 첫사랑을 담았다.

계절의 바람에 날려

살며시 영혼의 못에 떨어진 부끄러운 새색시

어제의 푸르름을 기억하지 않는 내일의 용기

비틀어 짜낸 산허리에서 장엄한 빛이 흐른다.

 

 


해맞이 하늘 까마귀 떼/ 이준영


어린아이들의 달리기처럼 허공에 길을 만든다.

떠나는 곳을 찾는 여행자처럼

주저앉은 서러움을 지키는 가시처럼

 

 


가을을 만나러 여행을 간다/ 이준영


하늘을 비틀어 짜 흘린 거룩한 눈물

돌아갈 그리움에 옷을 입었네

찾아가 묻혀야할 에덴의 미소

가을은 누런 옷을 입고 빨간 웃음으로 온다.

 

 

이준영 시인/ 목사. 대구대, 방송대 국문학과 졸업. 서울개혁신학원, 대한신학대학원, 목회대학원 졸업

(미)코웬박사원과정 중퇴. 전)서울찬양신학교 이사장. 모세공동체 이사장. 생명과 평안교회 담임목사.

성시문학회 이사장. 출판사 성시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