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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폭설/공광규 본문
폭설
공광규
술집과 노래방을 거친
늦은 귀가길
나는 불경하게도
이웃집 여자가 보고 싶다
그래도 이런 나를
하느님은 사랑하시는지
내 발자국을 따라오시며
자꾸자꾸 폭설을 지워 주신다
공광규/1960년 서울 돈암동에서 태어나 충남 홍성과 보령을 거쳐 청양에서 성장.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1986년 ≪동서문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된 이후에 신라문학대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동국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김만중문학상, 고양행주문학상을 수상.
2013년, 그의 자연 친화적이고 호방한 시 〈담장을 허물다〉가 시인과 평론가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로 선정. 시집으로 ≪대학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말똥 한 덩이≫, ≪담장을 허물다≫가 있으며, 어린이를 위하여 ≪성철 스님은 내 친구≫, ≪마음 동자≫, ≪윤동주≫, ≪구름≫이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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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천사의 깃털인듯
하얀 눈이 고요히 내리고 있습니다
멀고 가까운, 시댁으로 처가로
고향 가신님들 귀성길을 걱정합니다
폭설이 아니길 우려하면서도
폭설에 한 번쯤 나의 삶이 고립될 수 있다면
이중적인 생각을 해보는 건
비단 저만의 생각일까요
귀성길 조심 운전하시고
미끄러운 길 조심 딛으시며
내리는 눈속에 명절 피로를 녹여보시기 바랍니다
이서윤의 시가 있는 하루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장. 시(시낭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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