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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105)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허만하의 「깊이의 순수」 감상 / 이규열 깊이의 순수 허만하 돌 안에 고여 있는 시간이 광물질에 동화하여 침묵하고 있을 때, 고뇌 안에 쌓여 있는 슬픔은 비티아즈 해연 깊이가 된다. 빛이 뚫지 못하는 투명한 물의 두께가 만드는 어둠의 깊이에서, 생명은 스스로 형광을 만들며, 암흑에 저항한다. 에베레스트 산정에서 공기의 희박을 느끼고 쓰러진 인간이 높이를 깨닫듯, 조여드는 어둠의 농도로 최후의 숨 가쁨을 느끼는 물의 깊이. 밤하늘 시름 하나, 별똥별 무게로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는 깊이. 슬픔과 고뇌를 초월한 명석한 깊이의 순수. -시집 『언어 이전의 별빛』에서 ....................................................................................
[고두현의 아침 시편] 박인환, ‘목마와 숙녀’에서 ‘세월이 가면’까지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 박인환(1926~1956) : 1926년 강원 인제 출생. 평양의학전문학교 수학. 시집 『박인환선시집(朴寅煥選詩集)』 출간. -----------------------------------------------------..
김기림의 「연애의 단면」 감상 / 곽재구 연애의 단면 김기림 애인이여 당신이 나를 가지고 있다고 안심할 때 나는 당신의 밖에 있습니다 만약에 당신의 속에 내가 있다고 하면 나는 한 덩어리 폭탄에 불과할 것입니다 당신이 나를 놓아 보내는 때 당신은 가장 많이 나를 붙잡고 있습니다 애인이여 나는 어린 제비인데 당신의 의지는 끝이 없는 밤입니다 .................................................................................................................................................................................................................
김사인의 「아무도 모른다」 감상 / 김기택 아무도 모른다 김사인 나의 옛 흙들은 어디로 갔을까 땡볕 아래서도 촉촉하던 그 마당과 길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의 옛 개울은, 따갑게 익던 자갈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의 옛 앞산은, 밤이면 굴러다니던 도깨비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런닝구와 파자마 바람으로도 의젓하던 옛 동네어른들은 어디로 갔을까 누님들, 수국 같던 웃음 많던 나의 옛 누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나의 옛 배고픔들은 어디로 갔을까 설익은 가지의 그 비린내는 어디로 갔을까 시름 많던 나의 옛 젊은 어머니는 나의 옛 형님들은, 그 딴딴한 장딴지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나의 옛 비석치기와 구슬치기는, 등줄기를 후려치던 빗자루는, 나의 옛 아버지의 힘센 팔뚝은, 고소해하던 옆집 가시내는 어디로 갔을까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