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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길/ 김기림 시낭송 이서윤 나의 소년 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뿍 자줏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강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 번 다녀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래둔과 그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지를 모른다는 마을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
2-4. 기는 몸의 겉을 지킨다 이동원李東垣은 “기는 신의 조상이고, 정은 기의 자식이므로 기는 정과 신의 뿌리가 된다”고 하였다. 『정리』正理에는 다음과 같이 나온다. “매일 먹는 음식의 정미로운 영양분이 기를 채워 준다. 이렇게 기는 곡식에서 나오기 때문에 운이 ‘기’气와 쌀 ‘미’米를 합쳐서 ‘기’氣자를 만들었다. 사람의 몸에는 음양의 조화로운 기가 온전히 갖추어져 있으므로 그것을 신중하게 써야 한다. 스무 살이 되면 기가 굳세어지는데 욕심을 줄이고 피로하지 않으면 기가 충실해지고, 욕심을 부리거나 피로하면 기가 적어진다. 기가 적어지면 몸이 약해지고, 몸이 약해지면 병이 생기며, 병이 생기면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영추」에는 다음과 같이 나온다. “사람은 곡식에서 기를 받는데 곡식이 소화된 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