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풍경이 있는 시
- 신춘문예
- 애송시
- 이서윤시낭송
- 시낭송아카데미
- 축시낭송
- 현대시
- 장수길
- 허준박물관
- 허준
- 윤동주
- 한국명시낭송클럽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이서윤
- 동의보감
- 풍경이 있는시
- 한국명시낭송
- 명시낭송
- 명시
- 이서윤 시인
- 시인
- 문학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세계명시
- 이서윤 시낭송
- 한국명시
- 좋은시
- 시낭송
- 시낭송행복플러스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 (1)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이승하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이승하 시낭송 이서윤 작은 발을 쥐고 발톱 깎아드린다 일흔다섯 해 전에 불었던 된바람은 내 어머니의 첫 울음소리 기억하리라 이웃집에서도 들었다는 뜨거운 울음소리 이 발로 아장아장 걸음마를 한 적이 있었단 말인가 이 발로 폴짝폴짝 고무줄놀이를 한 적이 있었단 말인가 뼈마디를 덮은 살가죽 쪼글쪼글하기가 가뭄못자리 같다 굳은살이 덮인 발바닥 딱딱하기가 거북이 등 같다 발톱 깎을 힘이 없는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린다 가만히 계세요 어머니 잘못하면 다쳐요 어느 날부터 말을 잃어버린 어머니 고개를 끄덕이다 내 머리카락을 만진다 나 역시 말을 잃고 가만히 있으니 한쪽 팔로 내 머리를 감싸 안는다 맞닿은 창문이 온몸 흔들며 몸부림치는 날 어머니에게 안기어 일흔다섯 해 동안의 된바람..
카테고리 없음
2021. 5. 10. 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