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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아아, 훈민정음 오세영 언어는 원래 신령스러워 언어가 아니고선 신神을 부를 수 없고 언어가 아니고선 영원永遠을 알 수 없고, 언어가 아니고선 생명을 감동시킬 수 없나니 태초에 이 세상은 말씀으로 지으심을 입었다 하나니라. 그러나 이 땅, 그 수많은 종족의 수많은 언어들 가운데 과연 그 어떤 것이 신의 부름을 입었을 손가. 마땅히 그는 한국어일지니 동방에서 이 세상 최초로 뜨는 해와 지는 해의 그 음양陰陽의 도가 한 가지로 어울렸기 때문이니라. 아, 한국어, 그대가 하늘을 부르면 하늘이 되고, 그대가 땅을 부르면 땅이, 인간을 부르면 인간이 되었도다. 그래서 어여쁜 그 후손들은 하늘과 땅과 인간의 이치를 터득해 ‘·’, ‘ㅡ’,‘ㅣ’ 세 글자로 모음 11자를 만들었고 천지조화天地造化, 오행운수五行運數, 그..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유언 유관순 열사 유언/ 낭송 이서윤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 한국현대대표시낭송 ⓵ ] 이서윤 시낭송집 내 마음의 애송시 한편 한편을 모아 시인의 약력과 함께 낭송집으로 엮었습니다 1. 님의 침묵/ 한용운 2. 난초/ 이병기 3. 방랑의 마음/ 오상순 4. 논개/ 변영로 5. 파초/ 김동명 6. 나는 왕이로소이다/ 홍사용 7. 그날이 오면/ 심훈 8.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9. 진달래 꽃/ 김소월 10. 백록담/ 정지용 11. 모란이 피기 까지는/김영랑
설날 아침에/ 시김종길, 시낭송/ 이서윤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 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성탄제》(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