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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랑 (1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감성시낭송] 북향사과/시 황정희, 시낭송/이서윤 북향사과 황정희 이건 북향 사과군 당신은 맛없는 사과를 만나면 그렇게 말하는 버릇이 있더군 사과 좀 안다 이거지 꽃눈이 늦어 씨알이 잘고 오래 시고 푸른 사과 당신은 북향 사과 앞에서는 이 말도 잊지 않더군 비바람에 가지 놓치지 않고 껍질 두꺼워 벌레가 잘 끼지 않는다고 듣다 보면 내 이야기나 당신 이야기 같은 낯익은 이야기가 되어 잠깐 서글퍼졌다 훈훈해지지 사과를 고르다 보면 고르게 둥근 사과를 만나기 힘들다는 걸 알게 되더군 한쪽이 기운 사과를 깎으며 더듬더듬 사과의 북향을 지나 기운 쪽은 내 것으로 당겨 놓고 도톰한 쪽을 내밀며 꿀사과야 하고 권하면 우리는 또 잠깐 서글펐다 오래 훈훈해지지
복종/ 한용운, 시낭송/ 이서윤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한용운 (1879~1944) 충남 홍성출생. 독립시인. 1911년 이회광 일파의 친일매불 책동 격파, 임제종 종무원 관장으로 불교자주화운동 주도, 1913~1914년 조선불교유신론과 불교대전 간행,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1922~23년 민립대학기성회 중앙집행위원, 1923년 조선불교청년회 회장, 1927년 신간회 경성지..
추석/ 이서윤 (시낭송 이서윤) 어머니 오늘은 무궁화 열차를 탑니다 네 시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고향을 가슴에 품고 갑니다 창밖에 펼쳐진 들녘의 샛노란 곡식들이 잘 살았느냐고 안부를 묻기도 하고 대추알 같이 잘 여문 인정을 내 무릎에 놓아주기도 합니다 마당가에는 가지마다 붉게 가을이 익어가겠지요 꿈 많은 소녀가 걷던 코스모스 길과 동무들이 뛰어 놀던 학교 운동장에도 어머니 마음처럼 만삭의 달이 떠오르겠지요 하얀 쌀가루로 송편을 빚으시고 정화수 한 사발에 달을 띄워, 가족의 평안을 빌어주신 어머니 모처럼 어머니 치마폭에 둘러앉아 둥근 송편을 빚어드리겠습니다
어린이 헌장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은 어린이날의 참뜻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길잡이로 삼는다. 1.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2. 어린이는 고른 영양을 취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받으며,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3. 어린이는 좋은 교육시설에서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4. 어린이는 빛나는 우리 문화를 이어받아, 새롭게 창조하고 널리 펴나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5. 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 6. 어린이는 예의와 질서를 지키며, 한겨레로서 서로 돕고,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