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애송시
- 윤동주
- 시낭송
- 이서윤 시낭송
- 명시낭송
- 이서윤시낭송
- 이서윤
- 문학
- 한국명시낭송클럽
- 현대시
- 이서윤 시인
- 한국명시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축시낭송
- 한국명시낭송
- 허준박물관
- 풍경이 있는시
- 시낭송행복플러스
- 세계명시
- 신춘문예
- 풍경이 있는 시
- 장수길
- 허준
- 시낭송아카데미
- 시인
- 좋은시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동의보감
- 명시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신춘문에 (1)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흘림체/ 유종인
눈꺼풀 내리면 깜박 저녁이 밤으로 머릴 디밀 것 같은 때 아까워라 도로 아까워서 저녁 하늘을 보느니 저 눈썹이 짙어진 하늘 가에 기러기 떼인가 청둥오리 떼인가 멀고 어둑해서 어느 것이어도 틀리지 않는 새 떼들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채찍처럼 제 무리를 휘갈겨 간다 어디 한 번 내 허리에 아주 헐렁하게 감아 보고도 싶은 흘림체의 허리띠가 조였다 풀었다 내둘렀다 감았다 으늑한 운필(運筆)이 낙락한데 저 반가운 울음이 섞인 흘림체가 번지듯 내려앉은 곳, 거기 들판이나 샛강 가에 가며는 등 따신 햇빛을 쬐며 부리로 땅에 점자(點字)할 새 떼들, 그 흘림체가 모이 쪼는 곁에 나는 바람의 먹〔墨〕을 가는 나무로나 서 있을까 무엇을 쓰든 사랑의 허기를 면하는 길로 발길이 번지는 흘림체들 ⸻계간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20. 8. 21. 0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