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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오늘의 좋은시 (3)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보수공사 중/ 권혁수
보수공사 중 권혁수 싸늘하게 맑은 초겨울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다 나는 보수공사 중 온 몸뚱이가 뿌리 없는 나뭇등걸 같다 창문엔 커튼이 쳐져 한낮에도 생각이 어둡다 커튼을 걷고 안경 유리를 닦아보고 둑이 무너진 뱃살에 지방을 제거하고 얼굴 주름에 보톡스를 주사하고 백발을 파..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6. 3. 15. 09:03
밥/ 고철
밥 고철 엄마는 내 밥이었습니다 그런 믿음으로 밥을 배웠습니다 먹는다는 것은 몸을 모시는 하나의 예물, 그러므로 밥을 따 먹는다는 것은 어쩐지 야만스럽게 들립니다 핥아 먹는다는 것도 매국노 같아서 싫습니다 그렇다고 얻어먹는다는 것은 더더욱 엉터리 같습니다 밥은 거룩하게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6. 3. 15.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