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시인과 평론가 참여한 김수영 시인 50주기 시 낭송회 “너도 나도 도는 힘을 위하여” 성료 김상훈 기자 승인 2018.06.18 22:08 김수영 시 낭송회가 개최된 숙명여대 진리관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2018년 6월 16일은 김수영 시인(1921~1968)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

임동확의 「식물들의 외로움」 감상 / 장석주 식물들의 외로움 임동확 한사코 어미의 품에서 떼쓰는 아이들처럼 찰진 논바닥에 도열한 벼들. 낱낱이면서 하나인, 또 하나이면서 낱낱인 식물들의 일생을 좌우하는 건 결코 내부의 의지나 선택이 아니다. 홀연 태풍처럼 밀려왔다가 그 자취..

누군가 간절히 나를 부를 때 임동확 네가 깊고 푸른 심연의 난간에 그나마 성한 영혼의 한 발을 걸친 채 그믐달처럼 매달려 있을 때 내가 사랑한 건 결국 너의 전부가 아닌, 행여 저조차 끝없이 못 믿어온 한낱 난파선 같은 나의 의지 기껏해야 벌써 싸늘해진 기억의 선체를 인양(引揚)하..

임동확의 「희망의 시절」감상 / 채상우 희망의 시절 임동확 아주 잠시, 한 세계가 구약처럼 밀려날 때 그때 오직 우리가 오직 바랐던 건, 무너져 내린 어느 제국의 한 귀퉁이 구원 없이 여전히 버림받거나 쫓겨난 자로 살아가기, 아니면 쓸개즙 같은 근원의 물기를 연신 핥는 혀들의 낯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