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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현대문학 (6)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한국현대대표시] 한 잎의 여자/오규원, 시낭송/이서윤 #물푸레나무#겸손#사랑#명시 한 잎의 여자 오규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 같은 여자, 시집 같은 여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오규원/(..
토란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신승철 오랜만에 토란잎에 떨어져 구르는 빗방울 반가움에 하나인가, 둘인가, 셋인가 흥얼대듯 셈을 하나 점점 셀 수가 없네. 방향도, 처소도 없는 빗방울 수정 빛 똑같은 모양의 빗방울 신기루 같은 이 기억에서 자꾸 미끄러져 나가 가만히 이대로는 무엇도 셀 수가 없네. 이 몸이 품고 있던 혓바닥도, 언어도 어이없이 실종이 되어 지금은 너에게 어떤 말도 붙이기가 어렵게 되었네. 한도 없이 토란잎에 떨어져 구르는 빗방울 토란잎 좁고 여린 목덜미 쪽으로 모다 스미듯 내려들 가고 있네. 빗방울에 젖어도, 젖어도 결코 젖는 일이 없는 청정(淸淨) 토란잎 숨을 곳도 없어 벌거벗은 그 몸으로 위아래도 없이 위아래로 온종일 바람에 너울대며 시나브로 울려오는 야릇한 기쁨에 취해 ⸺계간 《문학청춘》 ..
천돌이라는 곳 정끝별 목울대 밑 우묵한 곳에 손을 대면 그곳이 천돌 쇄골과 쇄골 사이 뼈의 지적도에도 없이 물집에 싸인 심장이 벌떡대는 곳 묶였던 목줄이 기억하는 고백의 낭떠러지 와요, 와서 긴 손가락으로 읽어주세요 아무나가 누구인지 무엇이 모든 것인지 묻어둔 술통이 따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