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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구성폭포/임동확 본문
[한국현대대표시 ] 구성폭포/ 임동확, 시낭송/이서윤 #구성폭포#청평사#오봉산
구성폭포
임동확
이루지 못한 것들이 내는 소리가
어찌 아홉 가지뿐이겠는가
눈 쌓인 계곡 얼음장 속에서도
연신 목숨처럼 이어져 흘러내린 슬픔들이
이제야 한껏 소리 내어 울어보기라도 하듯
그만 넋을 놓아버린 그 자리
수직의 절벽마다 흰 거품이 상사뱀처럼 엉겨붙는다
그나마 잊혀지지 않기 위해 한켠의 돌탑으로 똬리를
틀거나
흔적도 없이 휩쓸려 가버린 세월들을 기억하며
다시는 거슬러가거나 반복할 수 없는 것들이
저를 부르는 적막 속으로 망명도생(亡命圖生)하고 있다
오로지 단 한 번의 순간만 있는,
그러기에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는
나누거나 가늠해볼 수 없는 것들이
그 어디 아홉 가지뿐이겠느냐며
그때마다 겨울 폭포는 가둘 수 없는 울음을 토해내듯
더욱 깊어진 제 안의 물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잠시나마 붙잡거나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
살아 솟구쳐 오르다가 더러 얼음기둥이 되어.
『나는 오래 전에도 여기 있었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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