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허준박물관
- 풍경이 있는 시
- 이서윤시낭송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윤동주
- 현대시
- 명시
- 시낭송행복플러스
- 시낭송아카데미
- 좋은시
- 축시낭송
- 한국명시
- 애송시
- 시낭송
- 시인
- 장수길
- 풍경이 있는시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이서윤 시인
- 세계명시
- 명시낭송
- 이서윤 시낭송
- 한국명시낭송클럽
- 신춘문예
- 한국명시낭송
- 허준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문학
- 동의보감
- 이서윤
Archives
- Today
- Total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아주아주 작은집 - 김선태 본문
사진-다음카페이미지
아주아주 작은 집/ 김선태
바닷가에 사는 작고 하찮은 것들을 아시나요
그들이 사는 아주아주 작은 집을 눈여겨 본 적 있나요.
날마다 갯벌 위에 길을 내며 엎어져 있는 갯고둥의 집
소라나 고둥의 빈집에 세 들어 사는 소라게의 집
평생을 갯바위에 붙어사는 따개비, 석화, 홍합의 집
뻘밭에 구멍을 내고 사는 짱뚱어, 갯지렁이의 집……
비록 하찮고 보잘것없지만
무심코 발로 밟기만 해도 깨지고 망가져버리겠지만
그들의 집이 있어 변방의 바닷가는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집이 있어 변방의 바닷가는 살아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일생이 있고 세계가 있습니다
그들의 집에도 해와 달과 별이 뜨고 집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사는 집은 너무 크지 않나요
우리가 가진 것 또한 너무 많지 않나요.
바닷가에 사는 작고 하찮은 것들을 아시나요
그들의 이름을 다정한 친구처럼 불러본 적이 있나요.
Michael Hoppe - Hidden In The Heart
'아름다운 시편들 > 풍경이 있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서 너는 오너라- 박두진 (0) | 2014.04.06 |
---|---|
묵계장터- 신경림 (0) | 2014.04.06 |
오래된 울음 - 이진환 (0) | 2014.03.23 |
선운사 동구 - 서정주 (0) | 2014.03.13 |
연변은 간다/ 석화 (0) | 2014.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