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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잃어버린 포도주- 폴 발레리 본문

아름다운 시편들/세계명시

잃어버린 포도주- 폴 발레리

시낭송행복플러스 2014. 10. 25. 12:58

 

 

 

 

                                                                                                      작가 :Georgiy Dmitriev

 

 

잃어버린 포도주/ 폴 발레리

 

어느 날인가 나는 대양에
(허나 어느 하늘 아래선지 모르겠다)
던졌다, 허무에 진상하듯,
귀중한 포도주 몇 방울을.

 

누가 너의 유실을 원했는가, 오 달콤한 술이여
내 필시 점쟁이의 말을 따른 것인가

아니면 술을 따를 때 피를 생각하는
내 마음의 시름을 쫓았던가

 

장미빛 연무가 피어오른 뒤,
언제나 변함없는 그 투명성이
그토록 청정한 바다에 다시 다다른다......

그 포도주는 사라지고, 물결은 취해 일렁이도다......

 

나는 보았노라 씁쓸한 허공 속에서
끝없이 오묘한 형상들이 뛰어오르는 것을......

 

 

앙브루아즈폴투생쥘 발레리 (Ambroise-Paul-Toussaint-Jules Valéry, 1871년 10월 30일 ~ 1945년 7월 20일) 은 프랑스시인·사상가·평론가이다. 남부 프랑스의 세트에서 출생하여 몽펠리에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였으나, 건축·미술·문학에 뜻을 두었다.

그 후 지드와 사귀며, 말라르메 밑에서 상징시를 배웠다. 1917년 《젊은 파르크》를 발표하고, 1922년 그 동안의 시를 모은 시집 《매혹》을 발표함으로써 20세기 최대의 시인으로 꼽히게 되었다. 그 후부터는 시는 쓰지 않고 산문과 평론으로 계속 이름을 떨쳐, 마침내는 20세기 전반기의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지식인이 되었다. 대표작으로 시집 《젊은 파르크》, 논문 《정신의 위기》, 《현대의 고찰》, 평론집 《바리에테》5권을 비롯하여 시극 《나의 파우스트》등이 있다.

 



Claude Ciari, Gui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