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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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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스크랩] 오늘은 4345주년 개천절입니다

시낭송행복플러스 2013. 10. 3. 08:02

 

               

 

                                                                                                                사진 - 다음카페이미지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출처 : 한국명시낭송클럽
글쓴이 : 이서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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