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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꽃의 무게/ 이종섶 본문
꽃의 무게
이종섶
꽃이 활짝 필수록
점점 휘어지는 가지
꽃에도 무게가 있는 것이다
떨어지는 꽃을 붙잡으려고
가느다란 손을 내밀며
꽃의 뒤를 따라가는
가지들의 행렬
꽃의 마지막 길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가지마다
아찔한 꽃냄새가 말라간다
바닥에 부딪쳐 누워 있는
꽃들을 바라보는 순간
비로소 느끼는 통증
소름처럼 푸른 싹이 돋는다
고개를 돌려 살펴보는 빈자리는
떨어진 꽃잎들이 남긴
맨발의 유서들
천 길 벼랑은 언제나
한 발짝 앞에 있었다
아픔을 잊으려고
바람을 찍어 휘갈기는
산 가지들의 울음
누워 있는 꽃들을 위해
조사를 쓰고 있다
제 무게를 못 이겨
스스로 떨어진 꽃들
여기 잠들다
ㅡ(『바람의 구문론』 푸른사상 2015 )
이종섶 시인/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2008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수주문학상, 시흥문학상, 민들레예술문학상, 낙동강세계평화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물결무늬 손뼈 화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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