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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조. 좋은시조 (8)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세한도(歲寒圖)를 읽다-용창선
세한도(歲寒圖)를 읽다 용창선 잔기침에 잠 못 들던 풍설(風雪)도 그치고 수런대던 안부들마저 발길 끊은 겨울 아침 차디찬 살을 부비며 먹 가는 소리 듣는다 수척한 바람 하나, 빈 마당을 쓸고 가면 천리 바다 너머인가, 맵고도 시린 목숨 묵선(墨線)에 핏물이 돈다 새살이 돋아난다 쌓이..
아름다운 시편들/명시조. 좋은시조
2015. 2. 8. 11:57
꽃설기 뜸 들다 - 이두의
꽃설기 뜸 들다 이두의 산 그림자 내려앉아 숨 고르는 호숫가에 여문 햇살 겹겹으로 불러들인 우듬지마다 물오른 봉긋한 가슴 사부자기 문을 연다 젖은 시간 아지랑이로 모두 묶어 말아 올리고 가시덤불 요요하게 날아 넘는 찬연한 나비 날갯짓 그 너울 따라 하늘 한끝 흔들린다 너비바..
아름다운 시편들/명시조. 좋은시조
2014. 5. 21. 12:46
징검다리 - 문복선
징검다리 문복선 내 가슴 푸른 냇가 징검다릴 놓으란다 홍수에도 안 잠길 돌 하나 마음 하나 파아란 별빛을 잡고 물의 노랠 듣고 싶다. 날 부르는 손짓 있어 흔들리는 여린 가슴 옛날을 감아 돌아 보고픔이 뒹구는 곳 발등 위 옷깃 적시며 아홉 살을 건넌다. 물안개 갈꽃 잎을 입맞추는 저..
아름다운 시편들/명시조. 좋은시조
2014. 5. 21.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