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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군자란 (4)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나는 당신의 내용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대흠
쓰기는 하였으나 어느 작품에도 끼지 못하는 문장처럼 나는 밀립니다 꽃을 위해 푸르기만 했던 잎처럼 속절없습니다 장마철 빈집 거실에 놓인 마른 화분처럼 꽂아 둔 소설책의 서지정보처럼 버려지는 편지봉투처럼 놓여 있습니다 나는 당신의 내용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계간 《리토피아》 2020년 여름호 ------------- 이대흠 / 1968년 전남 장흥 출생. 1994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시집 『물속의 불』『상처가 나를 살린다』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귀가 서럽다』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 장편소설 『청앵』, 산문집 『탐진강 추억 한 사발 삼천 원』 『이름만 이삐먼 머한다요』 『그리운 사람은 기차를 타고 온다』.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20. 8. 27. 09:29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정현종
정현종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감상 / 이혜선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그 사람이 그 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9. 7. 19. 09:02
군자란/ 이서윤
군자란/이서윤 5호선 23 서대문 방화 2-4 정면 6호선 12 동묘앞 봉화산 5-4 정면 3호선 13 충무로 수서 6-4 정면 군자란 이서윤(2017 시민공모작) 베란다 한쪽으로 밀어둔 묵은 화분 어둠을 몇 겹 껴입고 서 있더니 꽃샘바람 머문 자리 새들이 발자국을 내지 않은 첫 새벽 꽃봉오리를 활짝 밀어..
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2019. 7. 10.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