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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기형도 (4)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무지/이하석
이하석의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무지」감상 / 김기택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무지 이하석(1948~ ) 어둠이 깃든다. 수만의 푸른 고기 떼 두근대는 나무에, 나무가 열어놓은 낯선 꽃들에, 꽃 속 수런대는 비밀스런 우물에 하루가 저문다. 꽃에서 꽃으로 이동하는 것들의 길이 저..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7. 11. 6. 07:39
병/기형도
기형도의「병」감상 / 정끝별 병 기형도(1960~1989) 내 얼굴이 한 폭 낯선 풍경화로 보이기 시작한 이후, 나는 주어(主語)를 잃고 헤매이는 가지 잘린 늙은 나무가 되었다. 가끔씩 숨이 턱턱 막히는 어둠에 체해 반 토막 영혼을 뒤틀어 눈을 뜨면 잔인하게 죽어간 붉은 세월이 곱게 접혀 있는 ..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7. 11. 6. 07:27
진눈깨비-기형도
진눈깨비 기형도 때마침 진눈깨비 흩날린다 코트 주머니 속에는 딱딱한 손이 들어 있다 저 눈발은 내가 모르는 거리를 저벅거리며 여태껏 내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내들과 건물들 사이를 헤맬 것이다 눈길 위로 사각의 서류 봉투가 떨어진다, 허리를 나는 굽히다 말고 생각한다, 대학..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5. 1. 20.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