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이서윤 시낭송
- 풍경이 있는 시
- 이서윤시낭송
- 한국명시
- 허준
- 애송시
- 시낭송아카데미
- 윤동주
- 문학
- 시인
- 현대시
- 동의보감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세계명시
- 축시낭송
- 장수길
- 좋은시
- 시낭송
- 한국명시낭송
- 이서윤
- 시낭송행복플러스
- 신춘문예
- 풍경이 있는시
- 허준박물관
- 한국명시낭송클럽
- 명시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이서윤 시인
- 명시낭송
- Today
- Total
목록명시 (502)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명시산책, 오디오시] 나 하나 꽃피어 /시 조동화, 시낭송 이서윤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푸른 해 김영산 푸른 해 푸른 해 라고 부르면 푸른 해가 된다 너도 푸른 해 나도 푸른 해 우리 모두 푸른 해 푸른 해 푸른 해 하고 부르지 않아도 푸른 해가 된다 푸른 해라고 부르지 않아도 푸른 해 분명한 사건 하나는 우리가 푸른 해 사건 하나는 사건 둘 사건 셋 푸른 해 하나가 생기면 푸른 해 여럿이 그 주위를 돌고 돈다 우리는 푸른 해 주위를 돌고 돈다 하나의 사건이 생겨나는 것처럼 푸른 해가 생겨나는 것처럼 푸른 해가 생겨나고 그 푸른 해 주위를 푸른 해들이 돌고 돈다 ⸻월간 《현대시》 2021년 2월호 ------------------ 김영산 / 1963년 전남 나주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 박사 수료. 1990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 시집 『冬至』 『평일』 『벽화』 『게임..
최소한의 겨울로만 이혜미 열매를 믿고 싶어지는 순간도 있었지 나무의 슬픔을 저장하려 술을 담그고 낙과들이 머문 자리마다 멍울지던 얼룩을 바라본다 유리병에 담긴 겨울 포도들이 귓속의 동굴 속으로 잠겨 들면 꿈이 잠을 벗어나듯 과실은 계절로부터 풀려나오지 지하 창고에는 작은 은스푼으로 조금씩 모아두었던 겨울잠의 냄새가 고여 있고 잠의 녹는점을 알기 위해 한 시 전에는 불을 끄고 손을 모으고 최소한의 생각만을 해 멀리로 오래전의 깊이 속으로 나무가 뿌리를 하염없이 휘저으며 꿈속에 두고 온 깃털을 찾듯이 이제는 너의 두 귀가 밀봉된 날개라고 믿어 귀퉁이가 깨진 세계를 털며 나무에게서 떠나가는 새처럼 열매가 자신의 그림자를 만나러 갈 때 늦은 배웅에는 긴 연습이 필요했다고 ⸺반년간 《상상인》 2021년 1월, 창..
바람이 묻는다 (외 2편) 권순학 바람에게도 무늬가 있다 향이 있다 이름만으로 느껴지는 그 멋과 맛 수없이 의심하고 더 많이 돌아서는 습관 아닌 늘 낮은 곳으로 향하는 그녀의 천성 닮았다 얼음 풀린 금강가 멈칫대는, 한 줄기 바람 있다 아주 오래전 고향 떠나왔을 그것 희미하지만 익숙한 맛과 멋 돌아올 기약 없이 떠나는 누군가 묵은 자개장롱 깊숙한 곳에서 꺼낸 친정 같기도 눈물로만 열릴 유언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안녕을 물어오는 그 바람 수소(水素) 그녀 이름은 H 주민등록번호는 가장 빠른 1 뭐든 맨 앞은 비중 있기 마련인데 성질부터 주변과는 딴판인 그녀 누구는 경망스럽다 하지만 스스로 탈 줄 알고 폭발할 줄 안다 몸도 마음도 이름 따른 그녀 우리들 넷 중 셋이 그녀라니 몸과 마음 거의 그녀 것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