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설날 아침에/ 시김종길, 시낭송/ 이서윤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 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성탄제》(1969)

도봉구청 화요정오음악회 시낭송 ㅡ일시: 2016년 2월 2일(화) 12시 ㅡ장소: 도봉구청 아뜨리움 상설무대 ㅡ시낭송: 설날 아침에/김종길 시낭송/이서윤 ㅡ연주:유경환 장수길(도봉구청화요정오음악회 단장), 이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