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한국명시낭송
- 현대시
- 이서윤 시낭송
- 시인
- 장수길
- 명시낭송
- 이서윤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축시낭송
- 명시
- 한국명시
- 세계명시
- 한국명시낭송클럽
- 허준
- 애송시
- 시낭송행복플러스
- 풍경이 있는 시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윤동주
- 허준박물관
- 문학
- 풍경이 있는시
- 동의보감
- 시낭송
- 이서윤시낭송
- 이서윤 시인
- 시낭송아카데미
- 신춘문예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좋은시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이병률 (4)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눈물이 온다(외 2편)/ 이병률
왜 눈이 온다, 라고 하는가 비가 온다, 라고 하는가 추운 날 전철에 올라탄 할아버지 품에는 작은 고양이가 안겨 있다 고양이는 이때쯤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할아버지 어깨 위로 올라타고 사람들 구경한다 고양이는 배가 고픈지 울기 시작했는데 울음소리가 컸다 할아버지는 창피한 것 같았다 그때 한 낯선 청년이 주머니에서 부스럭대며 뭔가를 꺼내 작은 고양이에게 먹였다 사람들 모두는 오독오독 뭔가를 잘 먹는 고양이에게 눈길을 가져갔지만 나는 보았다 그 해쓱한 소년이 조용히 사무치다가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안으로 녹이는 것을 어느 민족은 가족을 애도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외출할 때 옷깃을 찢어 표시하고 어느 부족은 성인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성기의 끄트머리를 잘라내면서 지구의 맨살을 움켜쥔다 그리고 그들을 제외..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20. 9. 9. 12:33
풀리다/이병률
풀리다 이병률 산에 올랐다가 산에서 내려오는 길이었다 불공을 드리러 산사에 온 듯한 할머니 내려가는 길이 위태롭다 하여 나란히 보폭을 맞춘다 할머니가 쉬면 나도 쉬고 나무도 쉰다 할머니가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나도 내리막길을 뒤따라 내려가고 계곡물도 내려간다 잠시 바위에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9. 2. 25. 11:38
사람의 자리/이병률
사람의 자리 이병률 깊은 밤에 집으로 가는 길에 집 앞에 한 사내가 굵은 나뭇가지 하나를 두 손으로 붙들고 서 있다 할 말을 전하려는 것인지 의지하려는 것인지 매달리는 사실은 무겁다 사내가 나의 집 한 층 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사내가 몇 번 더 나무에 매달리는 모습..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10. 25.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