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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저녁, 그 따뜻한 혀(외 1편)
저녁, 그 따뜻한 혀(외 1편) 전숙 폭풍우 지나간 폐허에 서서 누군가 말한다 생은 바람을 겪어내는 일이라고 저녁이 살금살금 기어오고 있다. 마중 나온 굴뚝 연기는 뒷짐 지고 서성이고 노을은 늘어지게 하품하는 하루를 핥는다.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일상이 굽은 허리를 펴는 언저리에 저녁의 혀가 태어난다. 저녁을 안아주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다 바람에 시달린 저녁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 꽃 지는 목련나무는 모락모락 밥 냄새를 피우고 어느새 뭉클한 만복이 온몸에 퍼진다 저녁을 품기 위해 어둠은 넓어진다 어둠 침대에 하루치의 바람을 내려놓는 길고양이 관절 펴는 소리 낮아지는 숨소리 하루를 소화시키는 되새김질 소리 바람을 재우는 저녁의 소리는 혀처럼 부드럽다 하루를 쓸어주고 핥아준다 저녁의 형용사는 혀라고 달의 분..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21. 12. 2.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