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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정일근 (4)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얼음/ 정일근
얼음/ 정일근 강은, 겨울 동강은 자신을 사이에 둔 마을과 마을을, 강의 이편 저편 마을로 나누기 싫었던 것이다 자신을 사이에 두고 길은 끊어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도 끊어지는 것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어린아이들도 괜히 강 건너 서로를 미워하며 돌을 던지거나 큰소리로 욕이..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6. 7. 30. 10:14
비/정일근
비/정일근 오랜 가뭄 끝에 듣는 즐거운 빗소리 소리에도 락이 있어, 오동 넓은 잎에 푸른 웃음이 어린 새무마냥 톡톡 튀며 달아난다 나이 마흔 가까워서야 귀는 바늘귀만큼씩 열리고 극락암 삼소굴 추녀의 모난 각들이 땅으로 떨어지며 둥글게 풀어지는 화음 듣는다 그 화음에 말린 잎들 ..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6. 7. 29. 10:20
저녁의 고래/ 정일근
저녁의 고래 정일근 저녁에 바다에 혼자 남은 고래를 생각했네 문득 내 오랜 친구인 고래는 이 별에 저녁이 오는 것을 알까 궁금해졌네 가까운 푸른 바다에서 먼 검은 바다까지 서서히 어두워질 때 고래에겐 허허한 바다를 유영하다 돌아가 알전구 밝힐 주소는 있는 것일까 저녁에 사람..
시낭송가 활동/명시낭송동영상
2016. 7. 29. 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