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명시낭송
- 윤동주
- 이서윤
- 한국명시낭송클럽
- 풍경이 있는시
- 한국명시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문학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이서윤 시낭송
- 신춘문예
- 장수길
- 축시낭송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풍경이 있는 시
- 허준박물관
- 세계명시
- 애송시
- 명시
- 시낭송행복플러스
- 한국명시낭송
- 동의보감
- 이서윤 시인
- 현대시
- 이서윤시낭송
- 시낭송
- 시인
- 좋은시
- 시낭송아카데미
- 허준
Archives
- Today
- Total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온유한 독서/유정이 본문
온유한 독서
유정이
밤새워 읽은 책은
이본(異本)이었어요
밑줄 그어 두었던 문장은 모래화석이 되었죠
눈으로 읽은 글자는 귀로 모여
버스 터미널처럼 시끄러운 소리를 내거나
바퀴를 굴리며 떠나갔어요
질문 없는 나라에 도착한
선박이 밤새워 읽은 것은 두꺼운 안개였습니다
새벽에 깨어나면 우리는 어두운 색깔,
내가 읽은 페이지는 찢어진,
아니죠. 찢긴
너무 더러운 바닥이었어요
ㅡ시집 『나는 다량의 위험한 물질이다』 (2017. 11)
유정이 / 1963년 천안 출생.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내가 사랑한 도둑』 『선인장 꽃기린』 『나는 다량의 위험한 물질이다』.
'아름다운 시편들 > 명시.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의 뼈/이영옥 (0) | 2017.11.27 |
---|---|
눈사람/이영옥 (0) | 2017.11.27 |
중얼거리는 생각/김지명 (0) | 2017.11.27 |
조용한 변주(變奏) /윤강로 (0) | 2017.11.22 |
비루한 식욕/나석중 (0) | 2017.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