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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별이 빛나는 밤/ 강현국 본문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별이 빛나는 밤/ 강현국

시낭송행복플러스 2020. 7. 17. 09:55

 

 

한 고요가 벌떡 일어나 한 고요의 따귀를 때리듯

이별은 그렇게 맨발로 오고, 이별은 그렇게

가장 아름다운 낱말들의 귀를 자르고

외눈박이 외로움이 외눈박이 외로움의 왼쪽 가슴에 방아쇠를 당길 듯 당길 듯

까마귀 나는 밀밭 너머 솟구치는 캄캄한 사이프러스, 거기

 

아무도 없소? 아무도

 

 

계간 시와 세계2020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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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국 / 1949년 경북 상주 출생. 1976현대문학등단. 시집 구병산 저 너머, 시론집 시의 이해, 평론집 내 손발의 품삯이 얼마나 송구스럽던지, 산문집 고요의 남쪽. 현재 시와 반시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