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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김소월 본문
[한국현대대표시] 진달래꽃/시 김소월, 시낭송/이서윤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소월 시인(1902 ~ 1934) 평북 구성 출생. 본명은 정식. 1920년 “창조”에 ‘낭인의 봄’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 이별과 그리움에서 비롯하는 슬픔, 눈물, 정한 등을 주제로 하여 일상적이면서 독특하고 울림이 있는 시를 창작했다. 시집으로 “진달래꽃”(1925)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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