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사월저녁/이서윤 본문

[명시산책]/이서윤 시낭송모음

사월저녁/이서윤

시낭송행복플러스 2022. 4. 23. 21:09

 

 

[감성시낭송] 사월저녁/시,시낭송/이서윤

 

사월저녁

 

  이서윤

 

 

라일락꽃이 환해지는 저녁에

쌀을 씻습니다

 

몽실몽실 부풀어 를 흰 밥알들

하루를 접고 돌아올

당신을 기다린 적이 언제였는지

 

해걸음에 달려올 당신을 위해

밥을 안치고 고등어를 굽고

취나물을 데쳐 조물조물 버무립니다

 

잘 익은 밥 냄새가 지친 하루를 걸치고 올

당신의 어깨를 풀어줄까요

 

창밖의 라일락꽃이 가지마다 소복하게

꽃밥을 차리고 있습니다

 

언제였을까요

마주앉아 당신의 마음을 떠먹던 저녁이

'[명시산책] > 이서윤 시낭송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이성부  (0) 2022.05.04
찔레/문정희  (0) 2022.04.28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0) 2022.04.23
진달래꽃/ 김소월  (0) 2022.04.14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0) 202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