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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본문

[명시산책]/이서윤 시낭송모음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시낭송행복플러스 2022. 4. 8. 08:10

 

[한국현대대표시] 그대 앞에 봄이 있다/시 김종해, 시낭송/이서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찌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게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1941~ )부산출생. 1963년 '자유문학'지에 시로 당선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 현대시 동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발기위원, 민주평통 문화예술분과 상임간사,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한국시협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문화훈장(보관)서훈 받았고 현재 문학세계사 대표, 계간 시전문지 '시인세계' 발행인이다. 시집으로 '인간의 악기', '신의 열쇠', '왜 아니 오시나요', '천노, 일어서다', '항해일지', '바람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그대 앞에 봄이 있다', '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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