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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본문
[한국현대대표시]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시낭송/이서윤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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