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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스크랩] 11월에 관한 시모음 본문
사진-다음카페이미지
그리운 편지/ 이응준
그 도시에서 11월은 정말 힘들었네 그대는 한없이 먼 피안으로 가라앉았고 나는 잊혀지는 그대 얼굴에 날 부비며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가에 대하여 덧없이 많은 날들을 기다렸지만 무엇이 우리 주위에서 부쩍부쩍 자라나 안개보다도 높게 사방을 덮어가는가를 끝내 알 수는 없었네 11월이 너무 견디기 어려웠던 그 도시에서 그대가 가지고 있던 백 가지 슬픔 중에 아흔아홉으로 노래 지어 부르던 못 견디게 그리운 나는
11월/ 유안진
무어라고 미처
11월/ 고은
아무도 없어서는 안된다 서 있는 것들은 저바다 빈 나무로 서 있고 나도 그들과 함께 서서 오래오래 묵은 소리로 우수수 우수수 몰려가는 이 세상의 여호와여 낙엽이여 내가 서서 빈 나무 되어도 나무는 나무끼리 더 이상 가깝지 않게 나무 사이의 어린 나무에게 흐른 하늘을 떼어 준다 바람 속에서 바람도 몸임을 알아라 바람으로 태어나 내 아들로 여호와로 이 황량한 곳을 살게 하누나 아무도 없어서는 안된다 빈 나무끼리 서서 너이들 없이 어찌 이세상 壁靑으로 녹이 슬겠느냐 진 잎새 제 뿌리 위를 덮고 사람들도 설움도 그 일부는 덮었구나
11월/ 오세영
지금은 태양이 낮게 뜨는 계절,
11월/ 이성복
1 등 뒤로 손을 뻗치면 죽은 꽃들이 만져지네 네게서 와서 아직 네게로 돌아가지 못한 것들 손을 빼치면 온통 찐득이는 콜타르 투성이네 눈을 가리면 손가락 사이로 행진해가는 황모파 승려들, 그들의 옷은 11월의 진흙과 안개 김밥 마는 대발처럼 촘촘한 날들 사이로 밥알 같은 흰 꽃 하나 묻어 있었네 오랜 옛날얘기였네
2 그대 살 속에 십 촉짜리 전구 수천 빛나고 세포 하나하나마다 곱절 크기의 추억들 법석거리니 너무 어지러워 눈을 감아도 환하고 눈뜨면 또 어지러워 늘 다니던 길들이 왜 이리 늙어 보이는지 펼쳐놓은 통치마 같은 길 위로 날들은 지나가네 타이탄 트럭에 실려 시내로 들어가는 분홍빛 얼굴의 돼지들처럼 침과 거품 흐르는 주둥이로 나 완강한 쇠창살 마구 박아보았네 그 쇠창살 침과 거품 흘러내려 흰 고드름 궁전 같았네
3 11월, 천형의 땅 삶긴 번데기처럼 식은
4 겨울의 입구에서 장미는 붉은 비로드의 눈을 뜨고 흰속눈썹처럼 흔들리는 갈대 돼지 멱따는 소리로 우는 가을꽃들의 울음을 나는 듣지 못한다 초록 네온사인 '레스토랑 청산' 위로 비가 내리고 나는 세상의 젖은 몸 위에 "사랑한다"라고 쓴다
11월의 나무/ 황지우
11월의 나무는, 난감한 사람이
11월의 시 / 임영준
모두 떠나는가
11월/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11월의 편지 / 목필균
11월의 나무처럼/ 이해인
11월/ 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에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넣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11월/ 박영근
바람은
나무들이 끊임없이 떨구는 옛기억들을 받아 저렇게 또다른 길을 만들고 홀로 깊어질 만큼 깊어져 다른 이름으로 떠돌고 있는 우리들 그 헛된 아우성을 쓸어주는구나 혼자 걷는 길이 우리의 육신을 마르게 하는 동안 떨어질 한 잎살의 슬픔도 없이 바람 속으로 몸통과 가지를 치켜든 나무들 마음 속에 일렁이는 殘燈이여 누구를 불러야 하리 부디 깊어져라 삶이 더 헐벗은 날들을 받아들일 때까지
11월이 전하는 말/ 반기룡
한 사람이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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