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문학
- 한국명시
- 시낭송아카데미
- 신춘문예
- 세계명시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시인
- 허준
- 명시
- 이서윤시낭송
- 명시낭송
- 장수길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이서윤 시인
- 시낭송행복플러스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허준박물관
- 현대시
- 풍경이 있는 시
- 이서윤 시낭송
- 애송시
- 이서윤
- 좋은시
- 동의보감
- 축시낭송
- 한국명시낭송
- 시낭송
- 한국명시낭송클럽
- 풍경이 있는시
- 윤동주
Archives
- Today
- Total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쥐똥나무/ 마경덕 본문
쥐똥나무
마경덕
늘 고만고만한 쥐똥나무
허리쯤 닿는 제 키를
원래 그렇다고 믿는 눈치다
해마다 전지가위에 길들여지더니
공원 울타리 노릇이나 하면서 이대로 늙어갈 모양이다
꽃 같지도 않다고, 누군가 무심코 던지 말에
주눅이 든
쥐똥나무는 소심형
지난 겨울 쥐똥처럼 생긴 까만 열매를 들고 서서
이걸 어디에 숨기나 쩔쩔매는 것을 보았다
쥐똥냄새 나는 이름이 싫다고
말도 못하는 쥐똥나무
이렇게 고운 향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 번도 각주를 달지 않은 쥐똥나무
겉모습에 취한 세상
향기는 보지 않고 쥐똥만 보는 시대,
쥐똥나무야 미안하다
공원에 나갔다가 반성문 한 장 쓰고 돌아왔다
ㅡ (『글러브 중독자』 애지 2012)
마경덕 시인/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으며 200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시집 '신발論'이 있으며 현재 시마을문예대학, 한국시문화회관 부설 문예창작학교 강사,
MBC롯데, AK문화아카데미 시 창작 강사로 활동 중이다.
'아름다운 시편들 > 명시.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여름을 건너간 슬픔/ 최해돈 (0) | 2016.07.14 |
---|---|
바람의 性別/마경덕 (0) | 2016.05.30 |
외로운 사람은 사물이 된다/박장호 (0) | 2016.05.30 |
바람 불어 너도나도바람꽃/이원규 (0) | 2016.05.30 |
푸른사상사 사옥 이전 기념및 출판기념회 김종상 아동문학가 작품 낭송♤ (0) | 2016.05.19 |